이 책에 게재된 논문 중 가장 핵심이 되는 글은 고교생 성적 하향 현상의 실재 여부를 실증 검토한 제1부의 두 논문이다. 제2부는 몇 개의 쟁점에 대한 주장을 재검토한 글을 포함한다. 학력 대물림 쟁점과 성적 하향화를 실증하였다는 주장을 논박한 논문을 포함하였다. 특히 KDI노동경제학 교수들이 주장한, 평준화 탓에 성적이 하향되는지를 재분석하였다. 같은 해 두 개 학년 학생 성적이 아니라, 같은 학생 고교 3년간 성적 변동을 분석하였다. 제3부는 정책 논쟁의 기반인 교육사회학의 주요 전통인 학교효과연구 경향을 정리한 논문을 포함한다.
정책 토론을 위한 실증분석이 우선 보장되어야 한다. 학력 불평등 관련 자료가 학계나 전문가에 널리 개방되고 각기 엄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확보되어야 한다. 같은 자료를 분석한 전문가 사이에서 치밀한 토론과 교차 검증의 기회가 뒤따라야 한다. 전문가 간 한 치도 물러 설 수 없는 토론에서도 살아남은 현상분석- 즉, 검등된 사실-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것이 관행으로 굳어지면 진실에 바탕을 둔 정책 토론이 가능하다. 학력불평등 자체에 대한 성찰에 바탕을 두지 않는 사회균형발전 방안아니 학교 개혁안 검토는 실사구시에 반하는 논의이다. 학부모나 시민에게 제공할 것은 수준 높은 그리고 엄격한 실증 연구 결과이다. 이 책은 이후 그런 연구의 르네상스 시기가 도래할 것을 확신하고 또 그것을 예비하기 위해 편찬되었다.
저자소개
김기석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 입학하여,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으며, 현 서울대학교 기록관 관장, 한국연구재단 선정 우수학자로 활동 중이다.
강상진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캘리포니아대학교(산타바바라)의 교육학과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1년부터 1년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버클리) 객원전임교수,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연세대학교 대학원 부원장 및 교육대학원장을 역임하였다.
김성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하였으며, 현재는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에 재직 중이다.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학교 효과 연구, 교육 격차 연구, 사회 계층 이동 연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