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이 책은 미국에서 개발되어 영어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널리 보급되고 있는 『사회적-정서적 학습(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SEL)』 프로그램들 중의 하나인 『강한 아이(Strong Kids)』 중학생용 프로그램이다.
사회적-정서적 학습(SEL)은 대니얼 골먼의 베스트셀러 『EQ 감성지능』에 크게 영향을 받아 20세기 말경부터 미국에서 개발되기 시작한 교육프로그램들에 대한 통칭이다. SEL은 개발 초기부터 교육계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받으면서 미국 전역으로 보급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은 물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각국에서 실제 교육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SEL은 아동·청소년들이 생활 속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광범위하게 조사,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수요자 중심’의 인성교육이며, 특히 아동·청소년의 정서적 역량과 사회적 역량을 증대시킴으로써 학교생활을 의욕적, 자발적으로 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기본 목표로 하고 있다.
SEL에 관한 미국의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학생들이 SEL이 제시하는 개념과 기술에 흥미를 느끼면서 쉽게 습득하며, 이러한 개념과 기술들이 학생들의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적용되면서 그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 또한 신체적 폭력과 정학, 중퇴 비율의 현저한 감소, 수업참여도와 학업성취도,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삶의 만족도의 유의미한 향상이 보고되고 있다.
물론, 미국에서 효과성이 검증된 프로그램이라고 하여 우리나라 학교교육에도 성공적으로 적용된다는 보장은 없다. 미국과 우리나라 사이에는 문화적, 사회적 상황과 학교교육의 현실에 있어서 적지 않은 차이가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미국 각지에서 SEL이 시행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분화하고 있으며, 지역과 문화적 풍토에 따라서 다른 버전의 SEL이 요구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궁극적으로는 우리사회의 상황과 교육현실에 맞는 한국형 SEL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지만, 그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우리 아이들이 처해 있는 상황의 개선이 너무나도 시급하다. 역자가 보기에 『강한 아이(Strong Kids)』 프로그램 내용 중 대략 90% 이상은 한국교육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의 급박한 교육현실에 비추어볼 때, 새로운 한국버전의 SEL이 개발될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강한 아이(Strong Kids)』를 현장에 적용하면서 우리 풍토에 맞는 한국형 SEL로 발전시켜가는 것이 전략적으로 더 좋은 선택이라고 역자는 생각하였고, 이에 따라 본 프로그램을 번역하여 한국 교육계에 내놓게 되었다.
SEL이 한국사회에서 추구되어온 인성교육과 단순히 동일시 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SEL이 목표로 하고 있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 이해 및 조절’, 특히 ‘분노와 공격성의 관리’, ‘대인간의 문제 해결’, ‘타인에 대한 배려’, ‘긍정적 사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 등은 기존의 한국 인성교육이 추구하는 바와 많은 부분 일치한다. 이러한 판단에 근거하여 역자는 사회적-정서적 학습(SEL)이 기존의 인성교육에 대한 유력한 대안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목차
역자서문/3저자소개
지은이 소개사용후기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