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본서는 후기-근대 교육을 ‘학습’이라는 개념보다는 ‘가르침’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정식화하는 한편, 그 교육은 근대 계몽주의 교육이 지닌 강한 형이상학적 힘의 교육이 아니라 약한 실존적 힘의 교육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교육은 ‘약함(weakness)’의 차원을 안고 갈 수밖에 없고 또 그래야만 하는 실천적 과업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약함’은 우리에 의해 극복되거나 해결될 수 있는 종류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교육을 교육답게 만드는 바로 그 차원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교육의 약한 차원에 대해 7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7개의 장에 걸쳐 조망한다. 그 주제는 각각 창조성, 의사소통, 가르침, 학습, 해방, 민주주의, 교육적 감식력이다. 이 조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음 두 가지이다. 한 가지는 교육의 새로운 언어로서 학습 개념을 중심으로 한 ‘교육 학습화’와 ‘학습의 정치학’에 맞선 가르침의 철학의 제안이다. 다른 한 가지는 합리주의적인 근대 교육에서 전통적으로 교육의 과업으로 여겨져 온 ‘해방’ 개념에 대한 비판적 재해석이다.
목차
■ 역자 서문 _ 5
■ 감사의 말 _ 17
■ 프롤로그
교육의 약함에 관하여 _ 25
1장 창조성Creativity / 41
창조의 아름다운 위험 _ 46
약함, 창조, 선 _ 51
교육의 주체 _ 56
주체성의 윤리학 _ 59
빈손의 교육학 _ 65
결론 _ 68
2장 의사소통Communication / 71
의사소통 철학으로서의 프래그머티즘 _ 75
의사소통으로서의 교육 _ 79
의미에 관한 사회 이론 _ 84
교육, 의사소통, 참여 _ 85
공유된 세계 _ 89
현전의 형이상학? _ 93
해체의 목격 _ 98
프래그머티즘 속의 해체, 해체 속의 프래그머티즘 _ 101
결론 _ 105
3장 가르침Teaching / 109
구성주의와 가르침의 종말 _ 113
구성주의 교육학, 내재성, 그리고 학습의 역설 _ 117
초월을 사유하기, 사유를 초월하기 _ 122
가르침의 선물 받기 _ 128
결론 _ 135
4장 학습Learning / 141
학습, 학습, 학습 _ 146
‘학습’이 지닌 문제 _ 149
학습의 정치학 _ 153
학습의 탈자연화는 학습의 재정치화이고, 학습의 재정치화는 학습의 탈자연화를 요청한다 _ 160
학습 없는 해방? _ 163
사례: 푸코와 위법의 실천 _ 166
결론 _ 173
5장 해방Emancipation / 177
해방의 논리 _ 180
해방과 곤경 _ 182
해방, 정치, 민주주의 _ 191
해방의 실천 _ 202
교육과 해방 _ 207
해방과 제도로서의 학교 _ 213
결론 _ 217
6장 민주주의Democracy / 221
민주 교육과 심리학적 발달론의 문제 _ 225
행위, 자유, 복수성 _ 228
교육의 위기 _ 236
아렌트의 인간 발달론적 전제 _ 240
정치적 존재 _ 245
결론 _ 254
7장 교육적 감식력Virtuosity / 259
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_ 263
교육의 “학습화” _ 270
교육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_ 276
교육에서 판단과 지혜 _ 282
교육적으로 현명하게 되기 _ 291
결론 _ 295
■ 에필로그
사건의 페다고지를 위하여 _ 297
부록 세계로 오는 것, 유일성, 그리고 교육의 아름다운 위험 / 301
필립 윈터(Philip Winter), 거트 비에스타와의 대화 _ 303
■ 참고문헌 _ 317
■ 찾아보기 _ 333
저자소개
저자 소개
거트 비에스타(Gert J. J. Biesta)
거트 비에스타(www.gertbiesta.com)는 아일랜드 메이누스 대학교 교육연구센터(the Center for Public Education and Pedagogy)의 교수이자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교 교육대학(the Moray House School of Education and Sport)의 교수이기도 하다. 두 학술지 the British Educational Research Journal, the Asia-Pacific Journal of Teacher Education의 공동 편집자이면서, Educational Theory의 부편집장이다. 2020년부터 네덜란드 정부 교육부 산하의 과학 교육과정 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현재 교육과 민주주의, 민주화에 초점을 둔 교육이론에 대해 집필 중이며, 최근의 저서로는 Educational Research: An Unorthodox Introduction(Bloomsbury 2020)과 World Centered Education: A View for the Present(Routledge 2022)가 있다.
역자 소개
곽덕주
현재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이자 2021년에서 2022년까지 한국교육철학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Teachers college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주요 관심사는 동서양 비교교육철학, 교사교육철학, 예술교육철학 등이다. 주요 저서로는 『교육적 관계와 가르침의 존재론』 (2022), 『미적체험과 예술교육』(2013, 공저), Confucian Perspectives on Learning and Self-transformation: International and Cross-cultural Approaches(2020, 공동편집자), 『코로나 이후 교육을 말하다』(2021, 공저) 등이 있다.
박은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청주교육대학교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교육사상사, 교육철학, 인문적 교사교육 등이다. 주요 저서로는 『한나 아렌트, 교육의 위기를 말하다』(2021), 『포스트휴머니즘과 교육학』(2021, 공저), 『학습자 주도성, 미래교육의 거대한 착각』(2021, 공저)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학습을 넘어』(2022), 『가르침의 재발견』(2024, 공역) 등이 있다.
최진
현재 대구교육대학교 조교수이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주요 관심 분야는 예술교육철학, 미적교육 등이다. 주요 저서로는 『교육과 가치』(2022, 공저), 『교사와 함께 성장하는 학생주도성』(2023, 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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