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교육이 추구하는 선함과 아름다움의 의미론적 변화의 발자취를 추적해 보고자 한다. 선함과 아름다움의 발자취를 쫓는 이 탐색은 그래서 선함과 아름다움이 특정한 모습을 갖추는 순간순간을 포착하고자 한다. 육에 관련된 선함과 아름다움의 의미가 어떻게 형성되고, 그것이 어떻게 다듬어져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꿰뚫어 살피는 것이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다. 하지만 이 일의 결과는 그 이유만큼 뚜렷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인류가 추구해 온 사상적 질서에는 언어로 묘사해 낼 수 있는 부분이 넓지 못한 만큼, 이 글 또한 그렇게 언어적 제한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이 일을 시작하는 뜻은 인간 정신이 ‘교육’이란 이름으로 실현하고자 한 선함과 아름다움 자체의 가치 때문이다.
목차
제1장 혼돈의 소용돌이: 감성과 이성의 앙상블
제2장 이성의 맹아(萌芽): 아폴로 신전에 새겨진 글
제3장 디알렉티케의 탄생과 언어의 논리
제4장 감성의 궤적(軌跡)을 찾아서: 수사학과 인본주의교육의 미학
제5장 실천이성의 새로운 지평: 윤리학과 정치학과 교육학의 파노라마
제6장 학문과 웅변의 결혼: 이론과 실제의 통합
제7장 감성적 인식의 신기원: 루소는 왜 <에밀>을 썼는가
제8장 이론과 실제의 해후(邂逅): <민주주의와 교육>의 참 모습
제9장 합리주의의 전횡과 실존주의의 도전
제10장 전통적 인식론의 해체: 다양한 세계와 다양한 목소리를 지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