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통계학 책은 교육, 심리학, 사회학 등의 행동과학 분야에서의 실험들을 설계하고 분석하는 원리와 방법들을 배우고자 하는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쓰여졌다. 우리는 통계학 교재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다름과 같은 독특한 학습 곤란들에 직면하리라고 예상한다.
첫째, 통계학의 내용과 개념들은 본질적으로 수리적이어서, 일상적 언어로 표현된 아이디어들의 의미와 함의를 빨리 파악하는 사람들은 양적인 개념들을 이해하는 데 애를 먹는다. 둘째, 실험 자료로부터 추리를 이끌어내는 과정에는 자료를 새로운 관점에서 보는 일이 포함된다. 많은 사람들은 통계적 사고의 논리가 어떤 면에서 역행적이라고 본다. 통계학자는, 그가 믿는 바를 확이하고 지지하며 방어하기 위해 증거를 수집하는 대신, 그 증거가 자신이 사실이라고 믿지 않는 바를 분명히 반박하는지를 묻는다. 이 두 가지 접근 방식은 완전히 동일하지 않다. 셋째 통계학자는 항상 실험의 결과를 확률적으로 바라본다. 모든 수량적 결과는 룰렛 바퀴를 한 번 돌리거나 주사위를 한번 던졌을 때 나오는 결과로 간된된다. 그러므로 통계학자는 그 결과가 '믿지 않는' 가설(영가설)에 아주 상반되어야만 그 가설이 사실이 아님을 공표하게 된다. 자신이 진정으로 믿는 것에 대해 외견상 회의하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믿지 않는 가설을 수용하려 하는 방식은 뭔가가 이상해 보인다. 넷째, 통계학 교재의 저자드은 그들 자신들이나 그 교재를 사용하는 교수들이 한 학기 강좌에서 다룰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으로 책을 엮는 습관이 있다. 즉 많은 통계학 교재들은 초보 학습자들을 위한 학습교재의 성격보다는 식견이 높은 연구자들을 위한 참고서의 성격을 더 많이 가지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초보 학습자들은 많고 복잡한 내용들 가운데서 무엇이 필수적인지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 책은 학습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쓴 것이지 참고서로 사용되도록 쓴 것은 아니다. 이 책은 행동과학에서 사용될 수 있는 모든 설계를 망라한 요약서가 아니다. 다만 이 책을 토대로 삼아 성실하게 공부하여 준비한 학생은 참고서로 쓰이고 있는 여러 통계학 책들로 무리없이 옮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저자소개
김성훈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University of Iowa, PhD, 2004
현재) 계명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Leonard S. Feldt
Rutgers Uninersity, Mathematics
Rutgers University, Education
Uninersity of Iowa, PhD, 1954
현재) Professor Emeritus, University of Io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