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개인이 지향하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평등'이 아니라 '자유'에 관한 논의가 요구되는 것은 지금처럼 자유 대신에 평등에만 집착하면, 그 사회가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전체주의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이는 정치적 좌-우 문제가 결코 아니다. 우리 사회가 전체주의의 굴레를 뒤집어쓰고 전락하는가 아니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여 개인의 자율과 창의를 토대로 하여 풍요와 번영을 누리는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다른 하나는 교육문제를 학생과 학부모의 '개인'문제로 보지 않고 '계층'문제로 보는 시각이 교육을 위해서나 우리 사회를 위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적인 면에서 우리 교육학 연구의 상당수가 교육을 '개인'문제가 아닌 '계층'문제에 집중되어 있다. 이를테면 교육 요인을 계층 간 비교한 연구가 상당히 많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계층 차이를 따지면 당연히 집합적인 연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는 결과적으로 환경과 생득적 요인에 따른 결정론적 사고와 평등지상주의 사고를 낳는다.
목차
<교육과 개인> 번역판 해설 3
머리말 58
chapter 1 서론 63
chapter 2 선발 체제와 평등의 이념 67
chapter 3 사립학교의 쟁점: 학교선택과 학생선발 93
chapter 4 부모와 자녀 115
chapter 5 종교의 자유 141
chapter 6 도덕교육, 정치교육 그리고 교화 163
chapter 7 두 가지 정치 이념: 밀과 마르크스 187
chapter 8 자유사회의 교육 217
chapter 9 자유사회와 인권의 보편성 243
참고문헌 271
역자후기 276
찾아보기 279
저자소개
지은이 브렌다 코힌(Brenda Cohen)
런던대학교에서 철학을 수학하였으며, 엑세터 대학교, 가나 대학교, 키일 대학교 및 서리 대학교의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또한 미국과 호주의 여러 대학에서 철학과와 교육철학과의 방문교수를 지낸 바 있다. 저서로는 본 역서인 <교육과 개인>과 <교육사상개론>, <교육에서 수단과 목적>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세 가지 윤리적 오류', '자유주의 딜레마와 도덕교육에서 원리와 상황 문제' 등이 있다.
옮긴이 김정래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영국 키일 대학교에서 교육철학을 연구하여 철학박사를 취득하였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부산교육대학교 교수이다. 저서로는 <아동권리향연>, <전교조비평>, <고혹평준화해부>, <진보의 굴레를 넘어서>, <민주시민교육비판>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아동의 자유와 민주주의>, <교육목적론>, <대중을 위한 경제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