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대한황실(임금님) 말살 만행
광복(1945년 8월 15일)이 되던 때의 우리나라는 임금님 체제였다. 일본에 강제 인질이 되어 억류되어 있는 영왕(英王)이 엄연히 생존해 계셨다. 더구나 우리나라를 강점침략한 일본도 천황제 군주국 상태였다.
우리민족의 대다수는 대통령제를 거의 알지도 못했다. 당연히 일본에 계신 임금님이 환국하셔서 등극하실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이승만이 등장하면서, 임금님 나라를 작심하고 무참히 짓밟아 버렸다. 왜 이승만은 그런 정치행태를 보였나?
한국현대사에서 보았듯이, 이승만은 잔인할 정도로 대한황실을 탄압 소멸시켰다. 생각하면 이승만의 황실탄압은 병적 수준이었다. 우리민족의 격렬한 독립전쟁과 3․1만세항거에 놀란 일본도 감히 말살하지 못했던 영왕(임금님)을, 완전히 압살시킨 이승만의 잔혹한 정치심리는 도대체 무엇인가?
서정주의 이승만 전기 필화사건
민족 최고의 시인 서정주는 원래 부산에 있던 남조선(동아)대학 교수였다. 이승만은 그 유명한 서정주에게 귀국 즉시 자신의 전기 집필을 의뢰했다. 서정주는 그래서 교수직도 버리고, 몇 년간 집필에만 매진한다. 장기간에 걸쳐 이승만은 자신의 집에서 서정주에게 직접 구술해주었고 많은 자료도 제공했다.
하지만 서정주의 전기가 출간되자마자 약 1주일 만에 전국 경찰조직을 총동원하여 수거하고 폐기처분시켰다.(이것은 북한도 똑 같아서, 김일성이 원래 김성주였다가 개명했다고 쓴 교과서를 배부했다가 곧 수거하여 폐기한 바 있다.) 당시 서정주는 영문도 제대로 모른 채 바보가 되었다. 졸지에 교수직도 잃었고, 절망감에 거의 패닉 상태가 되었다.
충격! 충격! 충격이었다. 그 놀라운 역사의 비밀은 무엇인가? (그 후 서정주의 이승만 전기는 무려 46년만인 최근에 제2쇄 본이 출간되었다. 그렇게 출간된 것도 사상 유례가 드문, 너무나 놀라운 현대사이다.)
이승만 전기의 허황성
서정주 필화사건 이후에, 자유당 치하에서 이승만 전기는 여러 권이 출판되어 나온다. 그러면서 점차 신격화 과정을 밟는다. (남북에서 똑같이, 김일성과 이승만의 신격화가 진행된 것이다.)
하지만 이승만 전기들을 엄밀히 분석하면, 매우 모순이 많은 작품들이다. 심층 분석하면 거의 논리가 서지 않고 아귀가 맞지 않는다. 왜? 도대체 왜 그럴까?
한국현대사 출발의 비정상성
한국현대사는 이승만에 의해서 너무나 비정상적인 출발을 한다. (물론 북한도 김일성에 의해서 참담한 비극의 땅이 된다.) 한국현대사의 출발은 남북한이 모두 잘못된 첫 걸음 첫 단추였다.
(제1단계) 이승만은 유구한 5000년 역사와 전통을 확실히 짓밟았다. 그리고는 새나라를 세운 신생국이라고 했다. 더구나 자신을 미국 워싱턴 대통령과 같은 국부라고 했다. 이승만은 왜 한국의 찬란한 전통과 기나긴 역사를 극도로 싫어하면서 짓밟았는가? 왜 그는 지나간 모든 과거를 그토록 잊고 싶어 했는가?
(제2단계) 이승만은 집권 즉시 종묘에 못질을 하고 출입을 완전 통제하였다. 그리하여 종묘 앞은 최악의 종3 사창가 우범지대가 된다. 또한 이승만은 영왕의 귀국을 단호히 막고, 대한황실의 재산을 철저히 박탈한다. 전국의 임금님릉과 황실재산을 완전 국유화하고 수없이 매각해 버려, 대한황실이 거의 노숙자 알거지 상태가 되게 만들었다. 왜 이승만은 그토록 임금님을 증오하며 잔혹하게 짓뭉개 말살시켰나?
(제3단계) 한국현대사에서 그간 4.19혁명의 본질은 전혀 거론도 되지 않았다. 4․19혁명은 오로지 이승만의 독재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었다고 피상적으로 말한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4․19혁명사는 근본적으로 다시 써야 한다. 이승만은 종신개헌을 추구하면서, 자신이 실제 ‘임금님’이 되려고 획책하다가 미수에 그친 것이다. 그것이 4․19혁명의 진실이다.
(이승만은 예전 상해에서도 영왕의 원래 약혼자였다가 망명해 있는 민갑완 여사에게 청혼을 하는 경악할 일은 물론이고, 광복 즉시 귀국하자 프란체스카와 결혼한 70노인의 나이에 다시 민갑완에게 청혼을 했다. 그리고는 운현궁 정통 황손을 양자로 들이려고 했고, 그것이 좌절되자 양녕대군 종손을 양자로 하려는 등 충격적 행태를 연이었다. 그리고 내면에선 임금님을 꿈꾸면서 장기집권 종신개헌을 강행했던 것이다.)
현재 이북의 김일성 족벌체제는 거의 임금님 체제이다.(절대군주제 사우디 왕국 보다 더 지나치다.) 그것은 이승만도 마찬가지였다. 한국현대사는 남북한 공히 이승만, 김일성에 의한 임금님 찬탈사로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 (요즘 남북한은 그리하여 사실상 상놈나라가 되고 말았다. 남북한이 너무나 똑같이 어른도 선배도 없고, 온통 억지 우격다짐의 꼴사나운 참상에 처한 것이다. 이승만과 김일성에 의해 짓밟힌 나라의 체통은 언제나 되찾게 될까?
한국현대사의 재집필
한국현대사는 현재 황무지 상태에 가깝다. 거의 심층 연구가 되어있지 않다. 곳곳에 널린, 기존의 거짓말 현대사에 가까운 역사는 근본적으로 다시 써야 한다. 남북한을 오도시킨 현대사는 언제쯤 올바른 길을 갈 것인가?
한국현대사 광정의 몸부림
생각하면 이승만의 독재(임금님 찬탈)를 고치려는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 노력이 바로 4․19혁명이었다. (북한은 단 한 번도 혁명이 없어 3대 족벌체제가 되었는데, 4.19혁명이 없었다면 남한도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4․19혁명은 미완의 혁명으로 끝났고, 그 후 박정희 시대에 여러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다.
영왕을 귀국시키고, 대한황실 문화를 나름대로 부활시키며, 문화재청을 만든 때는 박정희 시절이다. 이승만에 의해 짓밟힌 이 나라의 5000년 역사를 재인식하며, 임금님 씨앗을 나름대로 되살려준 지도자가 박정희였다. 박정희는 실제로 임금님을 다시 모시며 ‘입헌군주제’를 만들려는 노력도 진지하게 진행했었다.
하지만 그 후의 역사는 일각에서 박정희를 독재자라고만 몰아간다. 박정희가 전 국민적 기아상태를 극복하고 세계 10위권의 부강한 나라를 만든 업적을 말하면서도, ‘역사와 전통(국가 체통)을 되살린 공로’는 거의 누구도 모른다. 이 나라의 문화 관련 제반 토대를 놓은 위업을 도대체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정희 이후를 민주화된 나라라고 미화시킨다. 하지만 이런 엉터리 민주화는 안하는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잘못된 민주화였다. 솔직히 말해서 천민 민주화가 진행되었다.
그래서 IMF국치는 물론 천문학적 국가부채 및 가계부채에다, 경악할 세월호 참사까지 일어나는 참담한 부패국가가 된 것이다. 알토란같던 알짜 나라가 민주화가 잘못되어 빚더미의 부패한 나라가 되었다. 한강의 기적을 자랑하던 나라가, 한강의 빚더미 나라가 된 것이다.
요컨대 이승만과 박정희는, 한국현대사에서 대한황실을 말할 때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 인물이다. 이승만은 임금님 문화를 확실히 짓밟았고, 박정희는 악조건 속에서 확실히 되살리며 재기의 숨통을 틔워준 정반대 관계에 있다.
이제라도 이승만, 김일성의 역사오도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들이 획책했던 잘못된 첫 단추를 예리하게 성찰하는 국민적 깨달음이 절실하다. 4.19혁명은 이승만의 내면에 잠재된 ‘뿌리 정치심리’에서 배태된 것이다. <너무나 미천한 출신배경에서, 너무나도 높고 높은 임금님을 꿈꾼 무리수에서 비롯된 것이다.>
양녕대군 대감댁 마님께서 따듯하고 인자하게 정성껏 키워준 이승만이,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 줄이야 누가 알았을 것인가? 대한황실을 완전히 짓밟은 이승만의 인간적 뿌리는 너무나 놀랍다. 그 경악할 ‘특급비밀’을 모르면서, 어떻게 한국 현대사를 올바르게 쓸 수 있을 것인가?
목차
머리말 3저자소개
안 천
서울교육대학교 명예교수, 정치학 박사
<대표저서>
일월오약도
* 제1권: 대한황실 역사 연구(교육과학사, 1998)
* 제2권: 대한황실 독립전쟁사 연구(교육과학사, 1999)
* 제3권: 대한황실 정통성 연구(교육과학사, 2002)
* 제4권: 대한황실 황족사 연구(교육과학사, 2003)
* 제5권: 대한황실 명예회복사(교육과학사, 2005)
* 제6권: 대한황실 황통쟁투사(교육과학사, 2009)
* 제7권: 대한황실 문화정책사(교육과학사, 2011)
* 황실은 살아있다(인간사랑, 1994)
* 제8권: 임금님대관식(교육과학사, 2014)
<거시국토 통일론>
* 만주는 우리땅이다(인간사랑, 1990)
* 남침유도설 해부(교육과학사, 1993)
* 신흥무관학교(교육과학사, 1996)
* 여성대통령은 언제 나올까(B.B Books, 2002)
* 타이완의 힘(교육과학사, 2008)
<교과교육 관련저서>
* 생활화 사회과교육론(교육과학사, 2001)
* 신사고 사회과교육론(교육과학사, 1993)
* 통합교과운영론(한국방송통신대학, 1990, 공저)
* 사회과 탐구논리(교육과학사, 1988, 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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